
100년 돌집
보롬제주에서의 하룻밤
100년 돌집
보롬제주에서의 하룻밤
보롬제주
제주어로 ‘바람’을 뜻하는 ‘보롬’, 끊임없이 돌아가는 풍력발전기와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신창리에서 100년의 세월을 품은 돌집을 만났습니다. 최대한 제주스러운 느낌을 간직하며 ‘새것 같지 않게’ 개축하는데 온 정성을 다한 이곳은, 시간이 만들어낸 특별한 이야기가 담긴 공간이에요.
“큰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 때 제주에 왔으니 이제 제주살이 10년 차네요.” 호스트의 말처럼 이곳에는 오랜 시간 제주와 함께 살아온 이의 따뜻한 마음이 스며있어요. 특히 길가에서 숙소로 이어지는 50미터 남짓한 올레길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고요함을 선사하죠. 돌담을 따라 난 이 길을 걷다 보면 제주의 바람이 전해주는 이야기에 자연스레 귀 기울이게 됩니다.
안거리와 밖거리, 두 개의 공간으로 구성된 보롬제주는 각각 성인 2인에게 알맞은 크기로 아늑한 휴식을 약속합니다. 전통 가옥의 매력을 살리면서도 현대적 편의시설을 갖춘 실내는 편안함 그 자체예요. 창밖으로 보이는 돌담과 귤밭은 제주 그 자체를 담고 있죠. 주방에는 직접 차를 내려 마실 수 있는 도구들이 준비되어 있어 여유로운 티타임을 즐길 수 있답니다.
자전거 여행자들에게 보롬제주는 완벽한 베이스캠프가 되어줍니다. 아침에는 판포 포구의 고즈넉한 풍경을 시작으로, 쉼 없이 돌아가는 풍력발전기를 배경으로 신창풍차해안도로를 달려보세요.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페달을 밟다 보면 어느새 협재해수욕장의 에메랄드빛 바다가 눈앞에 펼쳐질 거예요. 초보자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이 코스는 제주 서부의 아름다움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될 거예요.
계절마다 다른 매력도 보롬제주의 특별함이에요. 5월이면 제주의 봄바람을 타고 귤꽃 향기가 마을을 가득 채우고, 여름이면 시원한 나무 그늘이, 가을이면 주황빛 귤이 돌담을 물들이죠. 겨울에는 따뜻한 돌집에서 포근한 휴식을 즐기며 창 밖으로 펼쳐지는 돌담과 귤밭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신창리는 제주 서쪽 끝자락에 자리 잡은 작은 마을이지만, 그 매력만큼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UNESCO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수월봉은 일몰 명소로 유명하고, 스노클링과 다이빙을 즐길 수 있는 판포 포구는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죠. 특히 새로 조성된 싱계물 공원은 제주의 숨은 비경으로, 풍력발전기와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독특한 풍경을 자랑합니다.
바람이 전해주는 제주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세요. 100년 된 돌담을 스치는 바람 소리에서 옛 제주의 숨결을, 마당을 스치는 밤바람에서 오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테니까요. 신창리에서 보롬제주와 함께하는 하룻밤은 제주에서 가장 특별한 선물이 될 거예요.
※ 추천 자전거 코스
판포 포구 → 신창풍차해안도로 → 협재해수욕장
수월봉 일몰 감상 추천
단독 주차 공간 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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